
산업통상자원부가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rm과 협력해 내년부터 ‘Arm 스쿨(가칭)’을 운영한다. 정부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5년간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 1,4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 반도체·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산업부와 Arm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술 교류, 맞춤형 인재 양성, 대학 간 연계 강화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세부 사업 운영과 성과 목표를 조율하기 위해 공동 워킹그룹도 구성한다.
Arm 스쿨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운영되며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교육 과정에는 Arm의 설계자산(IP)과 플랫폼을 활용한 실습 중심 프로그램이 포함되며, 국내 팹리스·파운드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설계 인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Arm은 전 세계 주요 반도체 및 빅테크 기업들이 활용하는 설계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삼성전자, 엔비디아, 애플, 구글, MS 등 수많은 기업이 Arm의 기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미래 반도체·AI 산업을 이끌 전문 인력 양성 기반을 구축했다”며 “AI 시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세계 최고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