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AI로 생성
로스앤젤레스, 2023년 7월 17일 (로이터) – 미국 배우노조 SAG‑AFTRA(Screen Actors Guild‑American Federation of Television and Radio Artists)가 7월 17일, 스튜디오 측의 ‘마지막·최고·최종 제안(Last, Best and Final Offer)’에 대한 새 반대 제안을 공식 문서로 발표했다. 이 12페이지 분량의 성명서에는 기본임금 인상률, 스트리밍 잔여수익(sharing of streaming residuals), 인공지능(AI) 보호 조항 등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이 상세히 담겼다.
노조는 새 제안에서 “1년 차 11%·2·3년 차 4%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배우들이 자신들의 연기가 상영된 스트리밍 구독수익 일부를 추가로 분배받도록 하는 수익 공유 모델을 포함시켰다. 또한, 디지털 복제(Deepfake)나 AI를 통한 배우 대체를 금지하고 사용 시 명시적 동의와 별도 보상을 의무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AMPTP(Alliance of Motion Picture and Television Producers)는 “7월 12일 구두로 제시한 패키지의 가치가 10억 달러를 훌쩍 넘는다”며 과도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AMPTP 측은 자사의 제안이 지난 3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임금·연금·건강보험·잔여수익 인상을 포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AG‑AFTRA와 AMPTP는 7월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이후 수차례 교섭을 이어왔으나, 이번 반대 제안으로 양측 간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노조는 “이 제안으로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스튜디오 측이 추가 양보에 얼마나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분수령을 넘기고 극적 타결을 이끌어낼지, 아니면 장기 파업으로 접어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