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가정보원 제공)11월 13일,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하여 '노쇼' 스캠 범죄 조직의 본거지를 급습, 한국인 조직원 17명을 체포국내 소상공인 1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악질적인 '노쇼(No-Show) 대리구매' 사기를 벌여온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이 대한민국 국가정보원과 캄보디아 경찰의 긴밀한 공조 끝에 적발되었다. 이번 성과는 양국 간 '코리아 전담반' 출범 이후 거둔 최초의 쾌거로 기록되었다.
이는 지난 10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캄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11월 10일 공식 출범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캄보디아-한국 공동 전담반(약칭 코리아 전담반)'이 적발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담반은 수사 정보를 캄보디아 경찰에 전달하고 적극적인 단속을 이끌어내는 등 실질적인 범죄 대응 채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적발된 범죄조직은 한국인을 포함한 다국적 인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올해 5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영세 소상공인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수법은 교묘하고 지능적이었다.
정부 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하여 식당 등 소상공업체에 단체 회식이나 대규모 용역 계약을 의뢰하고, 위조된 공문서와 명함을 보내 업주를 안심시킨다. 그리고, 예약을 미끼로 고가의 물품(와인, 기념품 등)이 필요하다며, 자신들이 지정한(실제로는 위장된) 업체에서 대신 구매해 줄 것을 요구한다.
이후, 소상공인이 물품 대금을 입금하면 즉시 연락을 끊고 잠적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수법이 언론에 알려지자, 사칭 대상을 군부대로 바꾸거나 구매 물품을 폐기물 처리, 방독면 등으로 변경하는 등 범행 수법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왔다.
체포된 한국인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조직범죄자들(사진=국가정보원 제공)국가정보원은 이미 올해 7월부터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폐카지노 일대에서 해당 조직이 활동 중인 정황을 포착했다. 국정원은 조직원 신원과 디지털 기록 등 핵심 단서를 확보하여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에 지원했다.
범행 대상이 될 우려가 있는 소상공인에게 미리 연락해 주의를 당부하는 예방 활동을 병행하여 피해를 최소화했다.
'코리아 전담반'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받은 캄보디아 경찰은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신속한 단속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보이스피싱을 넘어, 불경기 속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소상공인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한 악질적인 범죄이다. 낯선 번호로 대량 주문과 함께 특정 업체에서의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받을 경우, 즉시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조력을 받는 것이 좋다.[보도출처=국가정보원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