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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거점 '노쇼' 사기단, 한-캄 공조로 일망타진... 한국인 17명 검거
  • 최득진 주필 | 사회분석 전문가
  • 등록 2025-11-28 12: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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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코리아 전담반' 출범 후 첫 성과, 소상공인 울린 35억 원대 신종 스캠 조직 적발
  • 국정원·경찰·법무부 및 캄보디아 경찰의 입체적 합동 작전 성공

(사진=국가정보원 제공)11월 13일,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하여 '노쇼' 스캠 범죄 조직의 본거지를 급습, 한국인 조직원 17명을 체포

국내 소상공인 1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악질적인 '노쇼(No-Show) 대리구매' 사기를 벌여온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이 대한민국 국가정보원과 캄보디아 경찰의 긴밀한 공조 끝에 적발되었다. 이번 성과는 양국 간 '코리아 전담반' 출범 이후 거둔 최초의 쾌거로 기록되었다.


  • 이번 검거 작전은 지난 11월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이루어졌다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하여 '노쇼' 스캠 범죄 조직의 본거지를 급습, 한국인 조직원 17명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 10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캄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11월 10일 공식 출범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캄보디아-한국 공동 전담반(약칭 코리아 전담반)'이 적발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전담반은 수사 정보를 캄보디아 경찰에 전달하고 적극적인 단속을 이끌어내는 등 실질적인 범죄 대응 채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적발된 범죄조직은 한국인을 포함한 다국적 인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올해 5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영세 소상공인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수법은 교묘하고 지능적이었다.


정부 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하여 식당 등 소상공업체에 단체 회식이나 대규모 용역 계약을 의뢰하고, 위조된 공문서와 명함을 보내 업주를 안심시킨다그리고, 예약을 미끼로 고가의 물품(와인, 기념품 등)이 필요하다며, 자신들이 지정한(실제로는 위장된) 업체에서 대신 구매해 줄 것을 요구한다.
이후, 소상공인이 물품 대금을 입금하면 즉시 연락을 끊고 잠적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수법이 언론에 알려지자, 사칭 대상을 군부대로 바꾸거나 구매 물품을 폐기물 처리, 방독면 등으로 변경하는 등 범행 수법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왔다.


체포된 한국인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조직범죄자들(사진=국가정보원 제공)국가정보원은 이미 올해 7월부터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폐카지노 일대에서 해당 조직이 활동 중인 정황을 포착했다국정원은 조직원 신원과 디지털 기록 등 핵심 단서를 확보하여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에 지원했다.


  •  즉시 수사에 착수하여 인터폴 적색 수배 등 법적 절차를 완료했다.


    범행 대상이 될 우려가 있는 소상공인에게 미리 연락해 주의를 당부하는 예방 활동을 병행하여 피해를 최소화했다.

    '코리아 전담반'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받은 캄보디아 경찰은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신속한 단속에 나섰다.

    정부는 이번 성과에 대해 "대통령실 주도로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이 이루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국정원과 경찰, 합수단은 앞으로도 '코리아 전담반'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 국민을 노리는 초국가 범죄조직을 끝까지 추적하고 발본색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보이스피싱을 넘어, 불경기 속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소상공인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한 악질적인 범죄이다. 낯선 번호로 대량 주문과 함께 특정 업체에서의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받을 경우, 즉시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조력을 받는 것이 좋다.[보도출처=국가정보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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