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한, 스마트폰 확산과 미디어 변화…일상 풍경 달라진다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12-04 14:28:14
기사수정


북한 사회 전반에서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미디어 콘텐츠 변화가 두드러지며 주민들의 일상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2025 남북 방송통신 국제 콘퍼런스’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의 기술·미디어 환경 변화를 다각도로 소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기술로 여는 남북 방송통신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됐으며, 북한의 과학기술 정책부터 스마트폰 이용 실태, 방송 콘텐츠와 기술 변화까지 폭넓은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후 ‘과학기술 혁명’을 내세우며 경제 건설을 위해 기술 중심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발표자들은 북한 대학에서 인공지능 활용이 늘고 있으며, 얼굴 인식 기술이나 의료 지원 로봇 등 첨단 기술도 일부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 내 휴대전화 가입자가 최대 700만 명에 달한다는 추정이 소개됐다. 주민 네 명 중 한 명이 휴대전화를 보유한 셈으로, 최근 판매되는 스마트폰 종류가 증가하고 새로운 브랜드도 등장하는 등 모바일 기술이 북한 주민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번째 세션은 미디어 콘텐츠와 방송 기술 변화에 집중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드라마가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사회 분위기와 당국 메시지를 반영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최근 방영된 작품을 중심으로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북한 방송 기술의 현황도 소개되었으며, 남북 간 방송·기술 교류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지만 장기적인 협력 논의는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종합토론에서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북한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질적인 방송통신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기술 격차 해소와 체계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 남북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번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 맞는 남북 방송통신 협력 전략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