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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음주는 감소…아침 결식·담배 중복사용은 증가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12-04 13: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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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중·고등학생의 흡연과 음주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여러 종류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중복사용’과 아침 결식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전국 800개 중·고교 학생 5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학생 5.4%, 여학생 2.8%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일반 담배, 전자담배 등 각 제품 사용률도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 중 두 종류 이상을 함께 사용하는 비율은 61.4%로 지속 증가했다.


현재 음주율 역시 남학생 9.8%, 여학생 6.1%로 감소했다. 다만 음주 학생들만 놓고 보면 위험 수준의 음주를 하는 비율은 남학생 42.1%, 여학생 52.0%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특히 여중생의 위험음주율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신체활동에서는 하루 60분 이상 운동을 주 5일 이상 실천하는 비율이 소폭 줄었고, 근력운동 실천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대신 학습 등으로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감소해 전반적인 좌식 생활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식생활에서는 아침을 주 5일 이상 거르는 비율이 남학생 41.9%, 여학생 45.3%로 증가했으며, 과일 섭취 비율도 전년보다 낮아졌다. 반면 설탕이 많이 든 음료나 고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는 비율은 줄어들었다.


정신건강 지표에서는 우울감을 느낀다는 학생 비율이 감소하고, 수면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소폭 증가해 개선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여학생 중심으로 증가해 디지털기기 사용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성별·학교급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청소년 건강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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