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국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절차로 ‘국방데이터·인공지능위원회’를 열고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2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이두희 국방부 차관 주재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합동참모본부와 각 군 본부 참모차장, 해병대 부사령관, 방위사업청과 국방 관련 연구기관 등 총 30여 명이 참석해 국방데이터의 전략적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범군 차원에서 데이터 활용과 AI 적용을 조율하는 협의체 역할을 맡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7월 군 전반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방데이터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고품질 데이터 확보, 접근성 개선, 활용 촉진, 관리 인프라 강화 등 네 가지 추진 방향이 포함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핵심데이터 선정과 국방데이터 관리 훈령 제정이 주요 논의 사항으로 다뤄졌다. 국방부는 각 분야 데이터를 사전 분석해 군이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할 데이터를 ‘핵심데이터’로 지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관리와 활용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수집부터 저장, 활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는 국방데이터 관리 훈령을 제정해 데이터 품질 향상과 AI 활용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두희 차관은 “국방데이터는 국방 AI 발전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각 군과 협력해 데이터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고도화된 국방 AI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