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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론배송, 2년 만에 서비스 지역 세 배 확대…섬·공원 주민 생활 편의 크게 향상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12-02 11: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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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K-드론배송’ 사업이 시행 2년 만에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섬 지역과 공원·캠핑장 이용객들의 생활 편의를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드론배송은 단순 배달 기능을 넘어 지역 안전과 공공서비스에도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드론배송이 이뤄진 지역은 지난해 50곳에서 166곳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인천, 제주, 통영, 여수 등 44개 섬 지역과 전국 122개 공원·캠핑장에서 드론배송 거점 58곳, 배달 지점 230곳이 운영되며 치킨, 생필품, 상비약, 특산품 등 다양한 물품이 드론을 통해 전달됐다. 올 한 해 드론배송 횟수는 5천236회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고, 총 비행거리는 약 1만9천km에 달했다.


주민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에 참여한 13개 지자체 중 11곳에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73점으로 나타났다. 섬 주민들은 교통 제약으로 인한 불편이 줄었다고 평가했으며, 공원·캠핑장을 찾는 이용객들 역시 무거운 짐을 줄일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드론은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인천의 경우 갯벌 감시 비행 중 고립된 6명을 발견해 구조하는 데 기여했고, 접근이 어려운 무인도 주변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해 운반하는 데에도 이용됐다. 보령에서는 폐의약품 수거에 활용됐으며, 서산·여수·통영·김천·울주 등 여러 지자체에서는 산불 및 해양 감시, 안전 순찰 등에 투입돼 연간 800회 이상 공공 임무를 수행했다.


올해는 우수 지자체와 우수 업체에 대한 선정도 이뤄졌다. 지자체 부문에서는 전남 고흥군이 1위를 차지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와 경남 통영시가 뒤를 이었다. 기업 부문에서는 제주 가파도와 비양도에서 드론배송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의 해산물을 본섬으로 역배송해 소득 향상에 기여한 업체가 최우수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도 드론배송을 물류 취약지역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안전한 드론 운용을 위해 위험 분석과 비행 이력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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