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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90% “인사 업무에 AI 활용”…채용 현장 변화 가속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11-28 13: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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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인사·채용 업무에 적극 도입하며 채용 환경의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86.7%가 이미 인사 전반에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인사 업무에 AI를 공식적으로 도입한 기업들은 채용 단계에서 가장 많이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I 기반 인적성·역량 검사 활용 비율이 52.8%로 가장 높았고, 교육·훈련이나 인사 관련 문의 응답에도 활용이 이뤄지고 있었다.


채용 과정에서 AI를 사용하는 기업 비율은 21.7%로 집계됐다. 이들은 지원자 서류 검토, AI 면접 결과 분석, 역량 검사 등에 AI를 적용하고 있었으며, 구직자에게는 AI 사용 여부와 개인정보 처리 방식 등을 사전에 안내하는 경우가 많았다.


향후 AI 도입 또는 활용 확대 계획을 밝힌 기업은 전체의 74.5%에 달했다. 이들은 서류 검토, 채용 절차 관리 등 반복 업무를 AI로 처리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AI 활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신뢰 부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청년층의 AI 활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AI를 사용해 본 청년은 42.3%였으며,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작성에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취업한 청년 재직자의 60% 이상도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AI 채용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은 긍정적 평가와 우려가 공존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채용 과정의 효율성 향상을 기대한다고 답했지만, AI의 판단 기준이 불투명하거나 자기 표현이 왜곡될 가능성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았다.


정부는 공정한 AI 채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윤리 기준과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AI 관련 교육훈련을 확대하고, 고용센터에 AI 면접 체험 공간을 제공하는 등 구직자 지원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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