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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성별 차이 인식 낮아…“맞춤형 진료지침 마련해야”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11-28 11: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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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이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성별에 따른 증상과 위험 요인의 차이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성별 맞춤형 예방·치료 지침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고려대 안암병원과 함께 성별 차이를 반영한 심혈관질환 진단·치료기술 개선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며, 국내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별 맞춤형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국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에 심혈관질환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에 그쳤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심혈관질환 증상이 다를 수 있다는 데 동의한 응답 역시 23.5%에 불과해, 성차 인식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의 60% 이상은 성별에 따른 심혈관질환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최근 1년간 관련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다는 사람은 30%가 되지 않았다. 성별 맞춤형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절반 이상이 동의했으며, 특히 여성 응답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전문가들은 성차 인식 부족이 조기 진단과 예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구진은 공공데이터와 병원 임상자료 분석을 통해 성별 차이를 구체화하고, 이를 반영한 진료지침과 권고안을 마련해 의료 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 공청회와 심포지엄을 통해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국민 대상 교육과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성차 기반 연구와 정책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보다 효과적인 심혈관질환 예방·관리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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