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복지공단이 신한은행, 토스와 함께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확산에 나선다. 세 기관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공동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보육 공백 해소와 일·가정 양립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은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대기업·지자체가 공간과 비용을 제공해 인근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보육 품질이 높고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저출생 영향으로 어린이집 이용률이 감소하면서 공동 운영 모델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은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공모 선정과 재정지원을 맡는다. 신한은행과 토스는 각사가 운영 중이거나 설립 중인 어린이집을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개방하고, 공동 이용 체계를 구축해 보육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운영 중인 5개 직장어린이집 가운데 두 곳을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특히 ‘신한키즈 일산어린이집’은 이용 아동의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 가정 자녀로 선정돼 공동 직장어린이집 지원 대상이 됐다. 토스는 강남 지역에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을 구축 중이며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번 협력이 저출생으로 인한 보육 환경 변화 속에서도 중소기업 근로자가 안정적인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길 이사장은 “상생형 직장어린이집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 부담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