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26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행정연구원, 한국정치학회와 함께 ‘2025 국민통합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갈등이 심화되는 정치·이념 분야의 현황을 진단하고 국민 통합을 위한 실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국민통합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당면 과제”라며 헌법적 가치를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혁주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신뢰 회복을 위한 공동체적 접근을, 김범수 한국정치학회장은 연간 6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갈등 비용을 줄이기 위한 이념 갈등 완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뉴미디어 시대의 정치 갈등 심화 요인을 설명하며 알고리즘 기반 허위정보 노출 통제, 팩트체크 체계 강화 등을 제안했다. 박준 한국행정연구원 공직역량연구실장은 정서적 양극화가 심화된 현실을 진단하며 AI 기반 민주적 숙의 시스템 구축, 지역 간 통합 시범사업 등 상징성 있는 통합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한 허위·과장 정보 관리, 통합위의 중립적 갈등 분석 역할 강화, 실효성 있는 통합 정책 발굴 방안 등이 논의됐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국민 의견을 정책 과정에 반영하고,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통합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