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혁신처가 OECD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공직 인력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인사혁신처는 26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격변과 혁신의 시대, 공직 인력의 전환’을 주제로 ‘제3차 아시아 인사행정 관계망 학술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7개국을 포함해 중국, 호주 등 총 14개국 인사 담당 기관과 각국 대사, 국내 전문가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2023년 출범한 이 협력체는 매년 공공 인사행정 경험을 공유하며 아시아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 방향을 논의해 왔다.
회의는 공직 리더십, 디지털 인력관리, AI와 공공부문 인력이라는 세 가지 분과로 진행됐다. 기조연설에서 김동욱 서울대 교수는 공직사회 전 과정에 AI를 활용할 경우 효율성과 국민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다며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호주 인사위원회 전문가 샴 라구파티는 호주의 공공부문 개혁 사례와 ‘데이터·디지털 인력 계획(2025~2030)’을 소개하며 미래 인력 전략을 공유했다.
원탁토론에서는 한국 인사혁신처와 인도네시아 국가공무원청이 좌장을 맡아 공직 리더십 역량, 디지털 기반 인력관리 방향, 인공지능 시대의 인재 재교육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 또한 OECD와 싱가포르 사례를 바탕으로 AI가 정부 조직과 업무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번 회의는 아세안 11개국과 한·중·일이 참여하는 ‘ACCSM+3 인사행정 공동연수’와 연계돼 12개국 청년 공무원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각국의 인력관리 전략을 공유하며 미래 공직 인재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회의 계기 면담에서 말레이시아 인사행정처장과 공직사회 역량 강화 등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공직사회의 역할과 인재개발 정책을 모색하는 데 이번 회의가 중요한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