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항공승무원의 우주방사선 노출 관리 강화를 위해 국내 10개 항공사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서울 강서구 한국항공협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는 주요 항공사가 모두 참여했다.
이번 논의에서는 각 항공사가 운영 중인 승무원 피폭선량 관리 시스템과 건강진단 절차의 현황이 공유됐다. 최근 1년 동안 수행된 우주방사선 실측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사용 중인 피폭선량 평가 프로그램의 신뢰성과 적합성도 검토됐다.
일부 항공사는 법적 기준보다 더 세분화된 자체 관리기준을 적용해 승무원 보호를 강화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피폭선량 수준에 따라 승무원을 분류하고 모니터링하거나, 스케줄 조정 등을 시행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간담회에서는 승무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안전관리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북극항로 비행 횟수 제한, 고위도와 저위도 노선의 균형 배분, 비행 고도 조정 등 실제 업무 환경과 관련된 의견들이 제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향후 제도 이행을 강화해 승무원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승무원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문화 구축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