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개최한 ‘제4회 국방 인공지능(AI) 경진대회’가 21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경진대회는 AI 기반 국방 기술 개발과 전문 인재 발굴을 목표로 진행됐으며, 본선은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 화성 YBM 연수원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장병, 군무원, 사관생도, 일반인 등 총 773명이 참가 신청을 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50명은 본선에서 팀을 구성해 전장 환경을 모사한 공간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겨뤘다.
본선 참가팀은 대회 측이 제공한 정찰 로봇에 직접 AI 알고리즘을 탑재해 도심 작전지역의 화재 지점과 피아 식별 대상 등을 탐지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올해는 드론과 로봇 간 협업 구조가 도입되면서 전년보다 높은 기술 난이도가 요구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본선에서는 처음으로 군 장병과 민간인이 함께 팀을 꾸릴 수 있는 ‘민군혼합팀제’가 적용돼 기술 교류와 협업 효과가 강화됐다. 최우수상은 ‘딥하게파이팅’ 팀이 수상했으며, 국방부 장관상과 상금 2천만 원이 수여됐다.
또한 본선 진출자를 다수 배출한 부대 가운데 육군 미래혁신연구센터 등 네 개 부대가 우수부대상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번 대회에서 활용한 로봇 장비를 관련 교육센터와 우수 부대에 추가 제공해 실전형 AI 교육과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국방 AI 역량 강화와 미래 전장 대비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며, 향후에도 민·군 협력을 바탕으로 AI 기술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