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대학 교육에 직접 반영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1일 서울에서 산업별역량체계(SQF) 기반 대학 교육과정 인정서 수여식을 개최하며 올해 인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인정된 교육과정은 화학, 가상융합, 식품가공, 세라믹 등 4개 주요 산업 분야에서 총 17개에 이른다. 남서울대학교 가상현실학과를 비롯해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경민대학교 카페베이커리과 등이 포함되며, 각 교육과정은 산업 현장의 직무역량 요구를 충족하는지를 중심으로 평가를 거쳤다.
산업별역량체계(SQF)는 산업별로 필요한 직무능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이를 교육과 자격 과정에 반영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대학은 산업의 수요에 맞춘 실무형 교육을 설계할 수 있고, 학생들은 졸업 후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수여식 이후에는 여러 산업 분야의 우수 활용 사례가 공유됐다. 특히 가상융합 기술, 자동차부품 생산, 물 산업 등에서 SQF를 활용한 교육과정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AI)과 K-뷰티 분야 교육과정도 인정 대상에 포함되며 산업 트렌드와 대학 교육이 긴밀하게 연계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앞으로도 산업과 교육 간 연계를 강화해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