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예방접종 참여를 적극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월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꾸준히 상승해 최근 4주간 7.9명에서 50.7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7~12세 연령대의 의사환자 분율이 가장 높아 학령기 어린이들의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가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 임신부, 그리고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11월 18일 기준 총 1,108만 명이 접종을 완료했으며, 어린이와 어르신의 접종률은 지난해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절기에는 A형(H3N2)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로 유행하고 있으며 일부 변이가 확인됐지만,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예방접종은 입원 위험을 50~60%, 사망 위험을 약 80%까지 낮춘다는 점에서 고위험군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한 번의 의료기관 방문으로 동시에 접종할 수 있어 방역당국은 이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주소지에 상관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 정보는 온라인에서 확인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라며 백신 접종을 미루고 있는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들에게 빠른 시일 내 접종을 받을 것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