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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국제 저작권 보호 논의…전 세계 17개국 참여해 디지털 불법복제 대응 모색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11-17 13: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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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인터폴과 함께 전 세계 디지털 저작권 침해 대응 강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렸으며, ‘2025 저작권 보호 집행 국제포럼’과 ‘인터폴 디지털 불법복제 글로벌 회의’가 연계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 등 국제기구와 미국, 베트남, 필리핀 등 17개국의 법집행기관, 해외 콘텐츠 저작권 단체 등 약 170명이 참석해 온라인 기반 저작권 침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인터폴이 운영하는 온라인 저작권 침해 대응 프로젝트 ‘아이솝(I-SOP)’과 연계해 최근 증가한 디지털 불법복제의 실태를 공유하고, 국가 간 공조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한국은 경찰청과 함께 2021년부터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해 불법 동영상 사이트 ‘누누티비’, 해외 불법 IPTV, 불법 웹툰·웹소설 유통 사이트 등을 적발한 성과를 소개했다.


회의에서는 다양한 수사기관들이 저작권 침해 사범 추적 기법과 주요 단속 사례를 공유하고, 민간 권리자들과의 협력 방식, 국가 간 정보 교류 체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디지털 불법복제가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라는 점을 고려해 실질적인 국제 대응 전략 마련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문체부는 행사 기간 중 베트남 공안부와 저작권 보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베트남 내 K-콘텐츠 불법 유통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국장은 “케이-콘텐츠 확산과 함께 저작권 침해도 국제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이번 회의를 계기로 각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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