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는 8월 29일 발표된 2025년도 제2회 중졸·고졸 검정고시에서 소년원 학생 136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올해 제1회와 제2회를 합산하면 총 285명이 합격했으며, 합격률은 80.1%로 전국 시도교육청 합격률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을 보였다.
소년원은 시험을 앞두고 특별반을 편성해 평일 7교시 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을 운영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학생들은 학력을 취득하고 대학 진학 등 새로운 진로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A양(18세)은 중학교 과정을 마치지 못한 채 소년원에 입소했지만, 피부미용을 배우며 지난 1회 중졸 검정고시와 이번 고졸 검정고시에 연이어 합격했다. 그는 “중단했던 지난 4년을 검정고시로 만회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내년에 대학 진학 의지를 밝혔다. 또 다른 합격자인 B군(17세)은 과거 은둔형 외톨이로 지냈으나 교사들의 격려 속에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중졸과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에서 컴퓨터 전공의 꿈을 키우고 있다.
검정고시를 지도한 교사는 합격의 성취도 중요하지만, 오랜 준비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소년원은 매년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청과 연계한 대학 진학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도 상급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소년원 학생은 39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소년원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검정고시를 비롯한 초·중등 교육, 인성교육, 직업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