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하고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 412만㎡ 규모 부지에 조성되며 총 사업비는 2조 3,481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을 맡아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된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은 지난 2018년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입지 규제로 사업이 지연됐으나, 정부와 지자체,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계획을 구체화했다. 산단은 바이오를 선도할 핵심 거점으로, 보스턴의 켄달스퀘어와 같은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 모델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대학원 유치를 중심으로 주거와 문화 기능이 결합된 바이오 허브로 조성된다.
조성 초기부터 연구개발과 기업 활동, 주거·상업시설을 함께 배치해 전주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송은 이미 생명과학단지와 바이오폴리스가 자리 잡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 보건의료 분야 주요 국책기관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제3산단이 더해지면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서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이번 지정이 향후 약 17조 9,000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와 11만 5,000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연 국토정책관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혁신 생태계 조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연구 활동과 근로자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산업단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