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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M 시범사업, 지자체 맞춤형 지원 본격 추진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08-26 08: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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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시범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자체별 맞춤형 지원을 시작한다. 이번 지원은 각 지역의 특성과 준비 수준에 따라 예산 지원형, R&D·실증 연계형, 전문 컨설팅 지원형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공항과 주요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노선을 계획해 사업계획의 구체성과 추진 의지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국토부는 버티포트 설계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은 산불 감시와 고속도로 사고 모니터링 등 공공형 사업을 준비 중이며, 도로공사와 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의 협업으로 사업목표가 명확해 예산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전남·경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따라 버티포트 인프라를 포함한 관광 기반 구축을 지원받는다. 국토부는 시범 운용 구역 지정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R&D 및 실증 연계형 지역으로는 울산과 수도권이 선정됐다. 울산은 태화강과 울산역을 잇는 대체 교통망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토부는 이를 UAM 핵심 기술 개발 실증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경기·인천은 김포·인천공항과 수도권 도심을 연결하는 공항 셔틀 노선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기체 안전성과 통합 운용성을 시험하기 위해 도심 실증 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 컨설팅 지원형 지역에는 부산과 충북이 포함됐다. 부산은 부산역과 해운대를 연결하는 교통·관광 통합형 사업을 준비 중이며, 국토부는 버티포트 개발 규제와 항만 장애물 관련 컨설팅을 제공한다. 충북은 산불 등 재난 대응 헬기를 UAM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토부는 버티포트 입지와 충청권 초광역 연계 방안에 대한 자문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전북, 강원, 충남 등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지자체도 자체적으로 버티포트 구축 계획을 검토하고 있어, 국토부는 전문기관을 통한 컨설팅 확대를 예고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실질적인 UAM 서비스 모델을 조기에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신교통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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