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가 20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협업지능 피지컬AI 기반 SW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 지으며, 향후 5년간 1조 원 규모가 투입되는 국가 전략 거점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알렸다.

이번 결정으로 전북은 대한민국 최초의 피지컬AI 실증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피지컬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반 인공지능을 넘어, 차량·로봇·스마트팩토리 등 물리적 시스템을 제어하는 차세대 기술로, 제조업·물류·헬스케어·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지난 2025 CES 기조연설에서 “피지컬AI는 인류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차세대 기술”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전북의 이번 사업은 산업별 특화 솔루션 개발, 글로벌 기술 표준 선점,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을 골자로 한다. 현대자동차, 네이버, SK텔레콤, 리벨리온, KAIST, 성균관대, 전북대 등이 참여해 국내 최초의 피지컬AI 테스트베드 및 융합 실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리고, 제조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나아가 전북은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도입, 전담 조직 신설, 자치도 특례 개정을 통해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율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피지컬AI 사업은 지역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특별자치도의 자율성과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해 전북을 대한민국 최초의 피지컬AI 실증 거점이자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피지컬AI 예타 면제 확정은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 대한민국 AI 주권 실현의 기점이자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이번 대규모 국책사업이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AI 시장 선도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