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과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수출협의회는 7월 24일 전북 전주 국제농업기술협력센터(ITCC)에서 공동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공적개발원조(ODA)와 농기계 수출을 연계해 개발도상국 맞춤형 농자재 패키지를 수출하고, 초기 진입 장벽을 완화하는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두 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농촌진흥청 수출농업기술과 안욱현 과장이 농기자재 수출사업을 소개하며, ODA를 활용한 수출 모델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대희 부연구위원은 유망시장과 품목 분석을 바탕으로 농기계 수출 확대 전략을 제시했으며, 농촌진흥청 밭농업기계과 최덕규 연구관은 밭농업 기계화 현황과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2부에서는 현장 전문가 및 수출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실제 수출 과정에서 겪는 문제들을 논의했다. 현지 토양에 적합하지 않은 농기계 사양, 예비부품 확보의 어려움, 정비 네트워크 부재 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되었고, 해결방안으로는 △현지 맞춤형 농기계 개발 △부품 호환성 확보 △현지 기술자 양성 교육 등이 제시되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실행과제를 반영해 하반기부터 파키스탄 등 전략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출협의회 이석진 회장은 "수출업체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서효원 차장 역시 "ODA와 민간 역량을 결합해 농기자재 수출의 지속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