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김성환 장관이 7월 24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방문해 국내 전기 상용차 생산현황을 점검하고 보급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 450만 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한 현장 소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주공장은 1995년 차량 생산을 시작한 이래 2017년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출시한 이후, 전기 상용차 생산 역량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산라인을 개선해 연간 전기버스 생산 계획량을 1,450대에서 3,600대로 약 2.5배 증가시켰으며, 현재는 전기 및 내연 버스와 트럭 등 17종의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로써 전주공장은 단일 규모 세계 최대의 전기 상용차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현대차 관계자들과 함께 전기 상용차 보급의 장애 요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전기차 산업이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임과 동시에 수송 분야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보조금 정책의 효율성 제고 등 국내 생산 전기 상용차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6월까지 국내에 보급된 전기·수소차 누적 대수는 약 84.5만 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수요는 일시적인 둔화를 거쳐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기·수소버스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기버스의 경우 2022년 2,074대, 2023년 2,820대, 2024년 3,611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179대가 보급됐다. 같은 기간 수소버스도 꾸준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까지 524대가 보급되었다. 전체 전기버스 중 국산 비중은 59.6%로, 수입산 대비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전북지방환경청장, 대기미래전략과장, 현대차 전주공장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전기 상용차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는 일정도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