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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물놀이 익수사고, 고령층과 어린이 각별한 주의 필요
  • 최청 기자
  • 등록 2025-07-24 12: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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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놀이 활동이 증가하면서 익수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어린이에게 사고 위험이 집중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5년(2020~2024년)간의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익수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523명 중 28.7%인 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률은 51.7%로 절반을 넘었다. 어린이(9세 이하)의 사고 발생률이 29.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70세 이상(27.3%)이었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계절은 여름(36.9%)이며, 7~8월 집중 발생 추세가 약해지고 6월과 9월에도 사고가 골고루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시간대는 낮 12시부터 18시까지가 38.4%로 가장 높았고, 저녁 6시 이후부터 자정까지도 33.3%로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주말 사고 발생 비율이 높았으며, 토요일(20.1%)과 일요일(18.5%)에 집중되었다. 평일 중에서는 금요일의 비율이 15.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가족 단위 나들이와 야외 물놀이 활동이 늘어나는 시점과 일치한다.


사고는 주로 바다, 강 등의 야외(46.1%)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목욕탕이나 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30.2%)과 수영장(8.8%) 등에서도 다수 발생했다. 사고 발생 당시 활동 유형으로는 여가활동이 45.9%, 일상생활 중 사고가 35%를 차지해 단순한 놀이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익수 위험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은 물놀이 안전수칙과 응급처치법, 체크리스트를 담은 리플릿과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주요 안전수칙에는 응급처치 요령 숙지, 안전요원이 있는 장소 선택, 기상상태 확인, 구명조끼 착용, 음주 후 수영 금지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자료들은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년 7월 25일은 세계 익사 예방의 날로 지정되어 있으며, 올해는 “익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누구에게도 일어나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주제로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자료를 통해 물놀이 안전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특히 고위험군인 고령층과 어린이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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