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해 세종시 행복도시 내 주요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립 현장은 모범적인 폭염 대응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세종동 국립박물관단지 내에 조성 중이며, 지하 2층, 지상 3층, 총 연면적 약 3만㎡ 규모로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체감온도 31℃ 이상일 때 2시간마다 20분, 35℃ 이상일 때는 30분씩 의무 휴식을 제공하는 자체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정부 지침보다 강화된 조치다. 또한 폭염 특보 시에는 작업 시작 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전 5시로 앞당기고, 오후 2시 전까지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근무 시간을 조정했다.
현장 내에는 그늘막, 냉방 컨테이너, 아이스 조끼, 제빙기, 냉동고 등이 마련되어 있어 근로자들이 폭염 속에서도 안전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제세동기와 응급키트도 비치되어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7월 7일 국무총리의 현장 점검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8일에는 행정안전부의 공공기관 폭염대응 회의에서 우수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폭염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