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16일 경기도 파주시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되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즉각 방역조치에 나섰다. 이번 확진 사례는 올해 전국에서 네 번째이며, 지난 3월 양주 발생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외부 차량 및 인력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 및 소독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경기 연천·양주·고양·김포 등 인접 4개 시·군에는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되었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차량 34대를 동원해 172개 돼지농장과 인근 도로에 대한 집중 소독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반경 10km 내 57개 농장과 관련된 118개 농장, 동일 도축장 방문 농장 1,085곳에 대한 정밀검사 및 소독 조치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해당 농장에 대한 1·2차 임상 및 정밀 검사를 신속히 완료하고, 매주 정기적인 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전국 양돈농장에 ASF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 중이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폐사 원인을 폭염으로 오인하지 말고 의심 증상이 보일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며, 특히 접경지역과 경북 지역 농장에 대해 방역 강화 점검을 지시했다.
이번 ASF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전체 사육두수의 0.02% 수준으로, 돼지고기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여름철 휴가 시즌과 소비쿠폰 지급에 대비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