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항공·호텔 업계와 손잡고 개인정보 유출 방지에 나섰다. 위원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자율규제위원회를 개최하고, 업계 자율규제 단체들과 개인정보 보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행(한국여행업협회, 하나투어 등), 항공(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호텔(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업계 관계자 및 개인정보보호책임자 약 4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업계별 개인정보 수집 절차와 국외 이전, 제3자 제공 등의 현황을 공유하고, 보호 조치 실행의 어려움 및 정부의 지원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5년부터 변경되는 자율규제 참여 혜택과 주요 제도들을 소개했다. 특히 자율규제 참여 시 사전 실태점검 면제, 과징금·과태료 감경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여행·항공·호텔 업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례와 이에 따른 조사 및 처분 사례도 상세히 안내됐다. 자율규제위원들은 업계의 개인정보 민감도와 처리 규모를 고려해 정기적 점검과 수탁사 관리 등 법적 의무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인정보위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업계와 함께 ‘개인정보보호 4대 수칙’을 마련했다. 수칙은 ▲필요한 정보만 수집 ▲국외 이전 시 동의 필수 ▲암호화된 정보관리 ▲보유기간 경과 시 삭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수칙은 위원회 공식 누리집 및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권헌영 자율규제위원장은 "기술·서비스 환경의 융합 속에서 업계 전반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모의 해킹과 자율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다가오는 여름철 성수기, 민감한 고객정보 유출을 사전에 예방하고, 업계 전반의 개인정보보호 문화 정착을 위한 일환으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