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로 손쉽게 성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이 보다 널리 활용된다. 행정안전부와 하이트진로는 7월 14일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사옥에서 책임 있는 음주문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모바일 신분증 사용 확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술이나 담배처럼 연령 제한 품목을 구매할 때 종종 신분증이 없어 불편을 겪는 청년층의 불편을 해소하고, 동시에 소상공인 점주들이 위·변조 걱정 없이 손쉽게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소주병 150만 병에 모바일 신분증 사용을 알리는 홍보라벨을 붙여 전국 편의점과 음식점 등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자료에 따르면 점주들이 정부가 제공하는 진위 확인 앱을 활용하면 블록체인 기반으로 보다 확실하게 소비자의 나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신분증 화면에 애니메이션 효과와 빛 반응 기술이 적용돼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위·변조가 어렵다.

행정안전부는 협약식 후 직접 ‘착한가격업소’를 찾아 모바일 신분증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고, 점주들에게 진위 판별법을 알리는 등 현장 홍보 활동에도 나섰다. 앞으로는 삼성월렛뿐만 아니라 KB스타뱅킹, 네이버, 토스 등 민간 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아 쓸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모바일 신분증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인증 수단으로 자리 잡아 국민 불편을 덜고 민생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