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기술품질원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방 AI 표준화 워킹그룹을 출범시켰다. 이번 워킹그룹은 공통 기준과 품질관리 체계가 아직 부족한 국내 국방 AI 분야에 표준을 마련해 미래 전장의 전략적 가치에 부응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 워킹그룹에는 국방기술품질원을 비롯해 국방부, 방위사업청, 각 군, 국방과학연구소, 한국국방연구원 등 국방 관련 기관뿐 아니라 민간 AI 전문기관과 방산업체 등에서 약 3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실무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제 무기체계에 적용 가능한 표준을 공동으로 논의하고 개발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객체 탐지·추적 분야에서 표준 2종을 개발하고, 이후 의사결정지원, 자율형 시스템, 멀티모달리티 등 기술 수요가 높은 분야로 표준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선진국의 AI 표준을 분석하고 국방 특성에 맞게 재설계해 독자적이면서도 국제적 수준의 한국형 국방 AI 표준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방기술품질원 신상범 원장은 AI가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인 만큼 신뢰성과 안전성을 갖춘 표준화 기반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워킹그룹 출범을 통해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국방 AI 기준을 선도하고 K-방산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