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일대에서 유명 해외 명품과 캐릭터 제품을 모조해 대규모로 유통한 업자가 적발됐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까르띠에, 샤넬, 산리오 등 인기 브랜드의 위조 액세서리와 잡화 약 4만여 점(정품가액 약 3,400억 원 상당)을 유통한 혐의로 30대 업자 A씨를 상표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상표경찰은 커뮤니티형 SNS 등에서 위조 명품을 홍보하는 정황을 포착해 기획수사를 벌였고, 두 달여간 증거물을 확보해 부산의 대형 매장에서 대거 압수했다.
압수된 품목은 반지, 팔찌 등 액세서리류가 약 3만 점으로 가장 많았고, 키링·모자 등 잡화류도 1만 점에 달했다. 브랜드별로는 까르띠에가 9,900여 점으로 가장 많았으며 반클리프 아펠, 샤넬, 에르메스 등 고급 브랜드와 헬로키티, 포켓몬스터, 카카오프렌즈 등 유명 캐릭터 제품도 다수 포함됐다.
특허청은 이번 사건이 상표경찰 출범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15년의 652억 원이었으나 이번에 이를 크게 웃돌았다. 특허청은 앞으로도 대규모 위조상품 유통을 뿌리 뽑기 위해 기획수사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