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6월 2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전국 1,00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여름철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방안 및 그린버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을 통해 기관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설명회에서는 올여름 전력수급 대책기간인 7월 14일부터 9월 19일까지, 특히 8월 2주차 전력피크 시점을 중심으로 공공기관들의 에너지 수요 관리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이 소개됐다. 특히 새롭게 개편된 ‘공공기관 전력량 모니터링 시스템’, 이른바 '그린버튼'의 기능 시연도 함께 이루어졌다.
그린버튼은 공공기관이 전력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제3자와 공유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지난 2023년 7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 3월 일반 국민에게까지 공개됐다. 최근에는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 소통 창구 마련, 정보 제공 확대 등을 통해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평상시 실내온도를 26도로 유지하되, 전력수급집중관리 기간 중 기준예비력이 11.1GW 이하로 전망되면 지역별로 냉방기를 순차적으로 운휴하게 된다. 해당 조치는 전력 피크 시간대인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30분 사이 1시간 동안, 전국을 두 구간으로 나누어 30분씩 적용된다. 만약 예비전력이 5.5GW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실내온도 기준은 즉각 28도로 상향된다.
산업부는 이러한 대책과 더불어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의 개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의 에너지 절감 실적 평가를 완화하는 한편, 동·하절기 온라인 점검 참여율 및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 운영 실적 등의 항목을 추가 지표로 검토 중이다.
그린버튼은 기관별 실시간 전력 사용량을 시간, 일, 월뿐 아니라 계절 단위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향후에는 기상 정보와 연계해 냉난방 전력 소비 예측, 기저 소비량 분석, 냉난방 민감도 분석 등의 고도화된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린버튼을 통한 데이터 활용은 각 기관의 자율적 에너지 절감 계획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