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6월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11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와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이번 인사는 민간, 학계, 정치권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실용성과 정책 집행력, 사회적 대표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인사안을 발표하며 “국정 철학인 실용과 효능감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적임자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 사진 왼쪽 첫 번째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및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사진=대통령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지명됐다. 그는 초거대 AI 상용화를 이끈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AI 전문가로, “AI 3대 강국 도약의 핵심 전략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실장은 “배 후보자는 하정우 AI미래기획 수석과 함께 AI 국가경쟁력 강화의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는 조현 전 외교부 1·2차관이 지명됐다. 그는 양자·다자 외교뿐만 아니라 국제경제와 통상 현안에도 밝은 실무형 인사로 꼽힌다. “중동 분쟁과 글로벌 통상 갈등 속에서 국익외교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게 대통령실의 평가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9년 만에 복귀했다. 강 실장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인물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와 긴장 완화에 있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5선 의원 출신의 안규백 전 국회 국방위원장이 지명되었다. 그는 64년 만에 문민 출신 국방부 장관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군 개혁과 계엄 시스템 개선이 주요 과제로 제시되었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는 경북 안동 출신 3선 의원 권오을이 발탁됐다.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는 국가보훈철학 실현과 국민통합이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송미령 장관이 유임됐다. 강 실장은 “기후변화와 지방소멸 문제에 연속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용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활동 등 기후 문제에 대한 정책 경험이 풍부한 3선 의원이다. 대통령의 기후위기 인식을 실천할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 인물로, 산업재해 대응, 노란봉투법, 주 4.5일제 등 노동 권익 정책의 전면적 추진이 기대된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는 국회 여성가족위 및 복지위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와 갈등 해결의 소통형 리더”로 소개됐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는 부산 지역구 3선 의원으로, 북극항로 개척과 해수부 부산 이전 등 대선 공약 실현을 담당할 ‘해양 전략통’으로 지명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내정됐다. 강 실장은 “라인, 네이버웹툰 등에서 혁신을 이끌어온 세계적 디지털 리더”라며, “중기 혁신정책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무조정실장으로는 윤창렬 전 사회수석이 지명됐다. 그는 국무조정실 1·2차장을 거쳐 균형 잡힌 정책 집행 역량을 갖춘 ‘정책 컨트롤 타워’로 평가받고 있다.
강훈식 실장은 “이번 인사는 국익외교, 군 개혁, AI 전략, 기후위기 대응, 북극항로 개척 등 국정 핵심 과제에 대한 분명한 미션 중심의 인선”이라고 강조하며, “국민의 추천과 기대가 반영된 후보자들이므로 빠른 청문 절차를 통해 내각이 조속히 가동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중동분쟁 등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경제 상황도 엄중한 만큼, 국정 공백 없이 민생을 책임지는 내각이 시급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