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사업청은 6월 17일 LIG넥스원과 함께 ‘대탄도탄작전(CBM) 모의모델’ 체계개발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고도화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 시뮬레이션 체계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8년까지 총 334억 원을 투입해 기존의 단편적 훈련 체계를 넘어 실제 작전환경을 반영한 통합 연습 및 훈련이 가능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모델은 컴퓨터 기반의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미사일 탐지부터 요격, 타격, 피해평가에 이르기까지 작전 전 과정을 가상으로 구현한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군 지휘관과 참모의 전쟁 수행능력과 실전 대응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군의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우리 군의 작전환경과 절차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형 3축 체계(Kill Chain, KAMD, KMPR)의 작전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보도자료 2쪽에 수록된 CBM 작전 개념도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조기경보, 감시정찰, 요격지점 탐색, 요격 및 전파 분석 등 전체 작전 흐름을 통합적으로 다룬다. 여기에는 적의 이동형 발사체(TEL)에 대한 추적과 파괴, 지휘부 타격 등 다양한 작전 형태가 포함된다.
방위사업청 정재준 첨단기술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은 실전적이고 통합된 훈련 환경 조성을 통해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높이고, 방위산업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철저한 사업관리와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