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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현대차·기아-부품업체, 자동차 공급망 탄소 감축 위해 상생 협약 체결
  • 최청 기자
  • 등록 2025-11-17 1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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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자동차 업계가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현대차·기아, 87개 부품 협력업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자동차 공급망 탄소 감축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EU 등 주요국이 제품 단위 탄소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자동차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망 전체의 탄소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까지 관리해야 하는 만큼, 정부와 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서는 구조다.


산업부는 올해 4개 공급망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며, 2026년부터는 ‘산업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을 통해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총 105억 원이 배정된 해당 사업은 컨소시엄당 최대 50억 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중기부도 ‘중소기업 탄소중립 설비투자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 부품업체의 설비 교체와 저탄소 공정 전환을 돕는다. 기업당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공급망 내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산업부와 현대차·기아는 먼저 1차 협력업체의 탄소 감축 설비 교체를 지원하고, 1차 협력업체는 그 지원 효과를 2차 협력업체로 환원해 중기부와 함께 저탄소 설비 전환을 돕는 구조를 마련했다. 정부는 이러한 연쇄적 지원이 공급망 전체의 탄소 감축을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자동차 외에도 전기·전자, 철강, 석유화학, 조선 등 주요 산업으로 공급망 탄소 감축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규제 변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중기부 역시 “중소 협력업체들의 선제적 탄소 감축 노력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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