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고용노동교육원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노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원은 매년 전국 중·고등학생 약 14만 명에게 노동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수능 이후 고3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11월 17일부터 12월 5일까지 전국 일반고 3학년 학생 1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문 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소규모 활동과 게임을 활용한 참여형 수업 방식으로 운영해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도를 높인다.
교육 내용은 첫 사회 경험을 앞둔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실질적인 정보들로 구성됐다. 노동의 가치와 노동인권, 근로계약서 작성법, 아르바이트 시 유의해야 할 사항, 부당대우 대응 방법, 일하다 다쳤을 때의 처리 절차 등이다. 실제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례 중심의 구성으로 현실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세종시 아름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수능 뒤 고3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이 아르바이트인데, 관련 문제에 취약한 만큼 노동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철 한국고용노동교육원 부원장은 “매년 40만 건이 넘는 노동 사건 중 상당수가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청소년에게서 발생한다”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노동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