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랍에미리트(UAE) 의약품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K-의료제품의 중동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섰다.
식약처는 11월 1일 서울식약청에서 UAE 의약품청(Emirates Drug Establishment, EDE)과 양자회의를 열고 양국 간 의료제품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사이드 알 하제리 EDE 이사회 의장 겸 국무장관, 타니 알 제유디 대외무역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양측은 제도와 경험을 공유하고 의약품·의료기기 등 교역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협력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UAE 의약품청은 2023년 9월 신설된 의료제품 규제기관으로,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건강보조제 등 허가와 안전관리를 담당한다. 양 기관은 이번 회의에서 의료제품 안전관리 및 기술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식약처는 우리나라가 WHO 우수기관목록(WLA)에 등재된 점을 강조하며 국제적 규제 역량을 소개했다.
사이드 알 하제리 의장은 한국의 첨단바이오의약품과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규제 혁신과 기술교류 분야에서 모범 사례를 공유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양측은 향후 바이오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식약처는 이번 양자회의가 K-의료제품의 UAE 및 중동 시장 진출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에도 ‘규제 외교’를 강화해 국내 의료제품의 해외 수출 기반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