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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신 제거 사업 ‘사랑의 지우개’ 10주년…479명 새 출발 도와
  • 박민 기자
  • 등록 2025-08-14 16: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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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과 대한피부과학회가 청소년 문신 무료 제거 시술 프로그램 ‘사랑의 지우개’의 1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2015년 협약 체결 이후 지금까지 총 479명의 청소년이 해당 사업을 통해 문신을 지우고 새로운 삶을 준비했다.


경찰청은 매년 100~200여 명의 지원자를 모집해 대한피부과학회에 전달하며, 학회는 문신 정도·부위, 시술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하고 무료 시술을 진행해왔다. 신청은 만 19세 미만 청소년이 본인 또는 보호자를 통해 담당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사진과 신청서, 동의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프로그램을 통해 문신을 제거한 한 청소년은 “한때 호기심으로 새겼던 문신이 시간이 지나 부끄러웠지만, 시술을 받으면서 오히려 당당해졌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 리뉴미피부과 홍제점 송병한 원장 역시 “문신이 완전히 제거된 후 청소년들이 밝아지고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한피부과학회 강훈 회장은 “전국 피부과 의사들이 청소년 문신 제거에 동참해 왔으며, 앞으로도 경찰청과 협력해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조주은 여성안전학교폭력대책관은 “민관 협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낀다”며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랑의 지우개’는 단순한 시술을 넘어 청소년들이 사회적 낙인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민관 협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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