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수도권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름철 농식품 구매 시 가격보다 신선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구매 장소로는 온라인 매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7월 24~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37.9%가 폭염과 장마의 영향으로 주 구매처를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온라인으로 변경했다고 답했다. 채소(67.3%), 과일(57.4%)은 특히 신선도를 중시했고, 육류(46.8%), 곡물류(30.5%)도 가격보다 신선도가 더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품목별 소비 변화도 두드러졌다. 오이는 9.4%포인트, 토마토는 7.9%포인트 소비가 증가했으며, 반대로 배추(30.4%포인트), 상추(17.4%포인트), 수박(25.8%포인트) 소비는 감소했다. 육류에서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소비가 유지된 반면, 오리고기(24.8%포인트)와 소고기(13.9%포인트)는 줄었다.
여름철 건강식 소비 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복날 대표 음식인 닭 요리는 과거 80%에서 최근 74.3%로 줄었고, 장어·오리·염소 요리 비중이 늘었다. 건강식을 가정 내 직접 조리하기보다는 외식이나 간편조리식품, 포장 형태로 소비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온라인 소비 확대와 간편식 수요 증가에 맞춘 맞춤형 상품화와 마케팅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