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청은 국가정보원과 함께 2025년 8월 7일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양자내성암호 특허 대응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형 양자내성암호 개발에 참여한 크립토랩, 삼성SDS 등 관련 기관들이 초청되었다.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암호기술의 안전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방어기술로 양자내성암호가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양자내성암호 국가공모전’을 통해 한국형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4종을 확보했으며, 2023년 7월에는 범국가 양자내성암호 전환 종합계획도 발표해 선제적으로 대응 중이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려운 수학적 문제를 기반으로 하는 암호 기술로, 포스트-양자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라고도 불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 기술의 표준화 및 실용화를 촉진하고, 암호체계 전환기술 등의 상용화 기반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현재 확보된 한국형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은 AlMer, HAETAE, NTRU+, SMAUG-T 등 4종으로, 각각 전자서명, 공개키암호, 키 설정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특허청은 국정원과 협력해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 양자내성암호 기술 및 산업 동향을 진단하며 국내 산업계의 대응 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형 양자내성암호 관련 기술들이 실질적 가치와 국제 경쟁력을 갖춘 특허로 발전하도록 지원해, 차세대 암호기술 보호와 기술 주권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특허청 산업재산정보정책과 윤기웅 과장은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국가 안보와 미래 산업 경쟁력을 지키는 핵심 기술”이라며, “특허청은 강력하고 유용한 ‘명품 특허’를 목표로 지식재산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