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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 철도로 인한 마을 주민들의 고립 문제 100년 만에 해소
  • 최청 기자
  • 등록 2025-08-05 09: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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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홍성군 옹암리에 위치한 노동마을과 양촌마을 주민들은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장항선 철도로 인해 100년 넘게 마을 간 단절과 이동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장항선 개량 철도건설사업으로 기존 마을 간 연결도로가 폐쇄될 위기에 처하면서 주민들의 통행 불편은 더욱 심각해졌다.


노동마을과 양촌마을 주민들은 마을 간 연결도로 폐쇄에 따른 통행 대책 마련과 좁은 철도 통로박스를 교량으로 변경 설치해 달라는 요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민원으로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가철도공단, 홍성군,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다음과 같은 조정안을 이끌어냈다. 먼저, 노동마을과 양촌마을 간 연결도로는 한시적으로 폐쇄하되 주민들이 왕래할 수 있도록 임시 보행데크를 설치하고, 개량공사 완료 후 원상 복구하기로 했다. 그리고 노동마을 입구 철도 하부에 계획된 통로박스는 폭 35m에서 40m 사이의 교량으로 변경 설치하며, 양촌마을 주민들의 통행 불편을 줄이기 위해 양촌교 하부를 통과하는 진입도로도 새로 개설하기로 했다.


홍성군은 신설되는 노동마을 교량과 연결도로가 주민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개선하고,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인수한 시설물을 유지·관리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 박종민 부위원장은 "철도로 인해 100년 넘게 고립된 마을 주민들이 이번 조정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주민 삶과 국가사업 추진이 조화를 이루도록 공공갈등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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