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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돌봄 공백 세대에 ‘단독 경보형 감지기’ 무상 지원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07-31 13: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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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돌봄 공백 세대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을 위한 ‘단독 경보형 감지기’ 무상 설치 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연이은 아파트 화재와 그로 인해 희생된 어린이들을 계기로 마련된 정부의 긴급 대책회의 후속 조치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리는 주택용 소방시설로, 건전지 방식이라 전기공사 없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이 장비는 화재 상황을 조기에 인지해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지원 대상은 2004년 12월 31일까지 건축허가를 받은 아파트 중 스프링클러가 없는 세대로, 최근 3년 이내 아이돌봄서비스를 신청한 이력이 있고 현재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거주하는 가정이다. 신청은 8월부터 11월까지 가능하며, 관할 소방서 홈페이지 또는 유선,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세대는 소방관서나 계약된 설치업체가 직접 방문해 감지기를 설치하게 되며, 홍보 문자도 병행된다. 지역에 따라 지원 요건은 일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10년간 주택 화재는 연평균 7,456건으로 전체 화재의 약 18.4%를 차지하며, 전체 화재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45.9%가 주택 화재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앞으로도 화재에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주택 내 소방시설 보급을 확대하고 국민의 자율적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천창섭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생명 보호 정책”이라며 “더 많은 가정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예방 중심의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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