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 관련 민원이 급증하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권익위는 최근 3년간 수집된 3만 6,813건의 반려동물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2025년 월평균 민원이 전년 대비 1.9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민원 유형은 반려견 목줄 미착용에 대한 단속 요청, 배설물 미수거로 인한 신고, 개 짖음 등으로 인한 소음 피해,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 요구 등이다. 권익위는 관계 기관에 반려동물 관리 및 홍보 강화, 동물 학대 예방, 출입 금지 장소 관리 내실화 등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민원 사례로는 공원 산책로에서 목줄이 풀린 반려견이 어린이에게 달려든 사례, 반려동물 배설물이 방치되어 도심 미관과 위생에 악영향을 준 사례 등이 소개되었다. 또한 공동주택에서의 개 짖음으로 인한 주민 불편, 군인의 비비탄 난사 사건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사례들도 민원으로 접수되었다.
권익위는 이 같은 민원 데이터를 분석해 매달 기관에 제공하는 ‘국민의 소리’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으며, 누구나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반려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사회적 매너와 관리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