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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물 용도별 에너지 사용량 기준 첫 공개…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감소 추세
  • 최청 기자
  • 등록 2025-07-30 08: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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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올해 처음으로 건물의 용도와 지역별 에너지 사용량을 표준화한 ‘원단위 지표’를 공식 발표했다. 이 지표는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의 중앙값으로, 향후 건축물의 에너지 관리 및 탄소중립 정책 수립에 활용될 전망이다.


올해 전국 건물의 총 에너지 사용량은 약 3억 7,275만 TOE(석유환산톤)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전기사용량은 8.3% 늘어난 반면 도시가스는 1.8% 감소했으며,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119kWh/㎡로 집계돼 전년보다 2.3% 증가했지만 기준년도인 2018년과 비교하면 6.9% 감소했다.


이번에 공개된 원단위 지표에 따르면, 중부지역 아파트의 표준 사용량은 136kWh/㎡, 남부지역은 111kWh/㎡로 나타났다. 업무시설(사무소)의 경우 중부지역은 159kWh/㎡, 남부지역은 102kWh/㎡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에너지 효율 진단이나 건축물 에너지 성능 평가에 참고할 수 있는 기준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9.7%), 제주(8.9%), 전남(8.5%)의 총에너지 사용량 증가율이 높았고, 용도별로는 운동시설(18.1%)과 관광휴게시설(15.6%)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락시설과 단독주택은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했다.


또한 기준년도인 2018년과 비교할 경우, 대부분의 지역과 용도에서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한 가운데 위락시설은 무려 20.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 정책의 효과를 방증하는 자료로 평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보다 정밀한 탄소중립 정책을 설계하고, 맞춤형 에너지 절감 대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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