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중문화재 조사 전용 바지선 ‘바다누리호’가 본격적으로 취항한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해양 고고학 조사와 수중발굴을 전담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최초의 대형 조사 바지선이다.
바다누리호는 길이 39m, 폭 22m에 달하며, 수중문화재 발굴과 조사를 위한 특수 크레인, 저장 컨테이너, 작업용 갑판 등 첨단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수심이 깊고 조류가 강한 해역에서도 안정적으로 고정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다양한 해역에서의 조사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선박 후방에는 4개의 수직 말뚝형 지지 기둥(잭업)이 설치되어 있어 작업 시 선박을 해저에 고정시킬 수 있으며, 선체 내에는 해양고고학자들이 머물며 장기 조사가 가능한 숙박 및 실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바다누리호의 취항으로 인해 기존 소형 선박으로는 어려웠던 난이도 높은 수중 문화재 조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해양문화유산의 체계적 발굴 및 보존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 측은 “바다누리호를 통해 국내 수중문화재 조사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공동조사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