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은 2025년부터 5년간 총 195억 원을 투입해 무선통신형 보디캠 14,000대를 전국 경찰관에게 보급한다고 7월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개정된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보디캠이 정식 경찰장비로 규정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공식 도입이다.
보디캠은 지역경찰, 교통경찰, 기동순찰대 등 현장 경찰관들이 활용하게 되며, 그동안 개인 부담으로 구매하던 현실에서 벗어나 국가 차원의 지원으로 전환된다. 이번 도입을 통해 영상 위변조와 해킹 등 기존 상용 제품의 보안 취약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촬영된 영상은 무선 중계기를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 직접 전송되며, 실시간 암호화로 유출 시에도 재생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촬영 사실은 반드시 고지되며, 수집된 영상은 30일간 보관 후 자동 삭제된다.
보디캠 영상 관리 절차는 수기 방식에서 디지털 자동화로 전환되어, 행정 부담이 줄고 업무 효율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영상 보고서 자동 생성, 중요 장면 추출, 안면인식, 딥페이크 식별 등 첨단 분석 기능도 단계적으로 도입될 계획이다.
경찰청은 이번 보디캠 도입을 통해 수사 증거의 질을 높이고, 경찰 공권력 행사에 대한 책임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며, 나아가 국민 인권 보호와 법 집행 신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