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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떡·음식물 기도막힘 하루 1.3명 발생… 환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6-02-03 09: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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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전후해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고령층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이 최근 5년간 구급 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인원은 총 1,196명으로 집계됐다. 연평균으로는 약 239명이 해당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셈이다. 이 가운데 심정지 환자는 455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해, 기도막힘 사고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특히 연령별 분석 결과, 60세 이상 고령층이 998명으로 전체 이송 인원의 83.5%를 차지했다. 기도막힘 사고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이 가장 취약한 계층임이 확인됐다.


설 연휴 기간에 한정해 살펴보면 위험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5년간 설 연휴 동안 떡이나 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인원은 총 31명으로,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3명꼴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60세 이상은 29명으로 전체의 96%를 넘었다.


소방청은 명절 기간 가족 간 식사가 잦고, 떡과 같은 끈적하거나 잘 씹히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과식할 경우 기도막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평소 기도폐쇄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익혀두고, 호흡곤란이나 기침이 갑자기 멈추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설 연휴 동안 어르신들이 음식을 드실 때는 주변 가족들이 식사 속도를 살피고, 음식 크기를 작게 나누는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떡이나 음식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는 고령층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한다”며 “설 연휴 기간에는 특히 어르신들의 식사 환경을 세심히 살피고,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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