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가 10월 23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지역별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시장의 수출 상황과 위험 요인을 종합 점검했다. 회의에는 산업연구원,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산업부는 10월 수출 여건에 대해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22일→20일)로 일부 제약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역별로는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등의 수출 둔화가 예상되며, 유럽연합(EU)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경기부양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나 미·중 통상 갈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아세안 지역은 제조업 생산이 다소 둔화되었지만 반도체 수출이 양호해 전반적인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올해 1~9월 기준 주요 지역별 수출 실적은 미국 915억 달러(전년 대비 -4%), EU 539억 달러(+5%), 중국 942억 달러(-4%), 아세안 904억 달러(+7%), 전체 5,197억 달러(+2%)로 나타났다.
10월 1~20일 잠정 수출 실적은 미국 42억 달러(-25%), EU 25억 달러(-20%), 중국 66억 달러(-9%), 아세안 53억 달러(-12%), 전체 301억 달러(-8%)로 집계됐다.
여한구 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우리 수출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과 품목의 다변화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국의 산업 정책 변화가 새로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위기 대응 속도와 정책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지역별 담당관과 수출기업, 지원기관을 연계한 조기경보 및 대응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기업별 특성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