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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겨냥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급증…피해액 6,700억 원 넘어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09-18 14: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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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1~8월 기준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6,753억 원으로,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76.2%를 차지했다. 1건당 평균 피해액은 7,438만 원으로 전년보다 76.3% 증가했으며, 20~30대 피해 비율은 전체의 52%에 달해 절반을 넘었다. 특히 청년층의 자산 대부분을 가상자산 형태로 편취하는 수법이 늘면서 1억 원 이상 고액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다.


범죄 조직은 등기우편을 사칭해 가짜 구속영장·거래내역서를 보여주는 ‘미끼문서’, 해외 메신저(시그널·텔레그램)로 활동 보고를 강요하는 ‘보안메신저’, 구형 휴대전화 개통 후 악성 앱을 설치해 위치·통화를 통제하는 방식 등을 통해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피해자가 숙박업소에 머무르며 외부와 단절되는 이른바 ‘셀프감금’ 형태로 진화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전국 숙박업소에 예방 포스터 5만 부를 배포하고, 금융사·통신사 종사자 대상 범죄 수법 교육을 실시하는 등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기관은 절대 웹사이트 접속이나 별도 휴대전화 개통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개인정보 제공·가상자산 이체 요구는 100% 보이스피싱이므로 즉시 주변에 알리고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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