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디자인권 출원자 3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1999년 7.6%에 불과했던 여성 디자인권 출원 비중은 2024년 35.4%로 크게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5년 만에 약 5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특허·실용신안, 상표 분야에서도 여성 출원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특히 디자인권 분야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남성 출원인이 50대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여성 출원인은 30대 이하가 과반을 차지해 젊은 층의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야별로 보면 남녀 모두 의류·패션잡화 분야 출원이 많지만, 여성은 문구류·장식용품·식품 등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식품과 문구류는 2022년부터 여성 출원이 남성을 앞지르며 올해 상반기에도 각각 63.9%, 51.3%를 기록했다.
특허청은 온라인 쇼핑과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 확산으로 젊은 여성 창작자들이 빠르게 아이디어를 시장에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 이러한 변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 창작자의 활발한 참여가 산업 전반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별과 연령을 막론한 창의 활동이 산업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맞춤형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