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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보충제·어린이제품 51종서 유해성분 검출
  • 최청 기자
  • 등록 2025-09-10 10: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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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근육보충제와 어린이제품 등 총 145종 가운데 51종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근육강화 보충제 35종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7종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 성분이 확인됐다. 특히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물질(SARMs)과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 등이 검출돼 섭취 시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부작용 우려가 제기됐다.


어린이제품 110종 중에서도 34종이 안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어린이 신발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400배 이상, 장신구에서는 카드뮴이 5,000배 넘게, 연필가방에서는 납이 기준치의 15배 이상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성장 저해를 유발할 수 있으며, 카드뮴은 1급 발암물질, 납은 신경계와 신장 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관세청은 해당 제품에 대해 온라인 판매 페이지 차단을 요청하고, 통관 단계에서의 관리도 강화했다. 또한 검출 제품 목록은 관세청 홈페이지와 식품안전나라에 공개돼 소비자들이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생활 밀접 품목을 중심으로 안전성 분석을 지속해 국민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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